
돌이 지나고 유아식을 시작하면서 이유식 때와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돌 아기 간식은 하루에 몇 번이나 줘야 할까?” 하는 것이었어요.
둘째는 과일을 대부분 잘 먹는 편이고 특히 바나나를 정말 좋아합니다.
치즈나 요거트, 빵도 먹고 가끔 고구마말랭이도 주고 있어요.
그리고 솔직히 가장 자주 손이 가는 건 떡뻥 같은 아기 과자예요.
외출했을 때나 밥 먹기 전 잠깐 기다려야 할 때 간편하다 보니 생각보다 자주 주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간식을 너무 자주 주면 밥을 잘 안 먹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돌 아기 간식은 하루 몇 번 정도가 적당한지, 간식 시간과 양은 어떻게 정하면 좋은지, 어떤 음식을 간식으로 줄 수 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1. 돌 아기 간식, 하루 몇 번 먹이면 될까?
돌이 지난 아기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 어렵기 때문에 세끼 식사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간식으로 보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돌 아기는 무조건 간식을 하루 2번 먹어야 한다”라고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식사량과 생활패턴에 따라 오전이나 오후에 간식을 줄 수 있고,
세끼 식사 사이 배고파하는 정도를 보면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식사
↓
오전 간식
↓
점심 식사
↓
오후 간식
↓
저녁 식사
저도 하루 간식 횟수를 정확하게 정해놓기보다는 아이가 밥을 얼마나 먹었는지,
다음 식사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같이 보고 있습니다.
특히 조심하는 건 하루 종일 조금씩 계속 먹는 습관이에요.
떡뻥 하나, 과일 조금, 빵 한 조각처럼 계속 먹다 보면 부모 입장에서는 많이 먹이지 않은 것 같아도 아이는 정작 식사시간에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간식도 가능하면 시간을 어느 정도 정해서 주고, 다음 식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2. 돌 아기 간식 양과 시간은 어떻게 정할까?
돌 아기 간식을 알아보다 보면 몇 g, 몇 개처럼 정확한 양을 알고 싶어 지는데요.
아이마다 식사량과 성장속도, 활동량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돌 아기에게 똑같은 간식 양을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간식을 ‘또 하나의 식사’가 아니라 다음 식사까지 배고픔을 채워주는 작은 식사라고 생각하니 조금 편해졌어요.
처음에는 적은 양을 주고 아이가 더 먹고 싶어 하는지, 배가 부른 신호를 보이는지 살펴보면서 조절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간식을 주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밥 먹기 직전에 바나나나 떡뻥을 충분히 먹었다면 당연히 식사시간에는 배가 덜 고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식사와 식사 사이에 간식시간을 두고, 식사 직전에는 많은 간식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둘째가 밥을 유난히 잘 안 먹는 날이면 “오늘 간식을 너무 많이 줬나?”부터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결국 간식을 몇 번 먹었느냐보다 간식 때문에 다음 식사를 못 먹고 있지는 않은지를 같이 보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3. 돌 아기 간식으로 무엇을 먹이면 좋을까?
저희 집에서 실제로 자주 먹는 돌 아기 간식은 과일, 치즈, 요거트, 떡뻥, 빵, 고구마 종류입니다.
특히 둘째는 과일을 잘 먹고 바나나를 좋아해서 바나나는 정말 자주 주는 편이에요.
껍질만 벗기면 바로 먹일 수 있고 부드러워서 준비하기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거트는 가능하면 당이 많이 첨가되지 않은 플레인 제품을 고르고, 치즈나 아기 과자처럼 가공된 제품은 나트륨이나 당류 등의 영양정보를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주 주는 떡뻥.
아기 과자를 자주 주면 괜히 죄책감이 들기도 하는데, 떡뻥 자체를 무조건 피해야 할 음식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간식 대부분이 떡뻥이나 과자로 채워지지 않도록 과일, 유제품, 부드러운 채소나 고구마 등 여러 식품을 번갈아 주려고 합니다.

고구마말랭이는 저희 아이도 먹고 있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질기거나 끈적한 경우가 있어 돌 아기에게는 씹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씹는 능력과 제품의 질감, 크기를 확인하고 먹는 동안에는 꼭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포도처럼 둥글고 미끄러운 음식 역시 통째로 주지 않고 아이가 먹기 안전한 형태와 크기로 잘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견과류를 통째로 주거나 큰 치즈 덩어리처럼 기도를 막을 수 있는 형태의 음식도 피해야 합니다.
또 간식을 먹을 때는 가능하면 아이를 앉혀서 먹이고, 걸어 다니거나 놀면서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차 안이나 유모차처럼 보호자가 바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음식을 먹이는 것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을 무조건 건강식으로만 완벽하게 챙겨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아이의 하루 전체 식사를 보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떡뻥을 먹는 날도 있고 바나나와 요거트를 먹는 날도 있지만, 간식 때문에 밥을 못 먹을 정도가 되지 않도록 조절하고 여러 종류의 음식을 경험하게 해주려고 합니다.
돌이 지나면서 밥과 우유, 간식까지 챙기다 보면 하루 종일 아이 먹을 것만 생각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둘째를 키우면서 “오늘 떡뻥을 너무 많이 줬나?”, “우유를 이것밖에 안 먹어도 괜찮나?” 고민할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간식 하나하나에 너무 부담을 갖기보다는 하루 전체 식사에서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고 있는지, 아이가 배고픔과 포만감에 따라먹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은 직접 아이를 키우며 경험한 내용과 영유아 식생활 및 질식 예방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아이마다 성장과 식사량, 발달 정도가 다르므로 먹는 양이 지나치게 적거나 성장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등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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