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니입니다.
아기가 돌이 가까워지면서 정말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행동을 보여주더라고요.
어느 날부터는 물건을 통에 넣었다가 다시 빼는 행동을 반복하기 시작했고, 제가 음식을 먹고 있으면 자기가 먹던 음식을 제 입에 넣어주기도 했어요.
첫째를 키워봤는데도 둘째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이것도 돌 아기 발달 과정 중 하나인가?” 궁금해지더라고요.
반대로 주변 아기가 걷기 시작했다거나 말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아이와 비교하게 될 때도 있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12개월 아기에게 어떤 발달 모습을 볼 수 있는지 언어부터 행동, 신체발달 그리고 집에서 함께할 수 있는 놀이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1. 12개월 아기 발달, 돌이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돌 무렵에는 신체뿐 아니라 인지와 사회성에서도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세 무렵 많은 아이들이 보이는 발달 모습들을 사회·정서, 언어·의사소통, 인지, 신체발달로 나누어 안내하고 있는데요.
| 발달 영역 | 12개월 무렵 볼 수 있는 모습 |
|---|---|
| 사회·정서 | 짝짜꿍 같은 간단한 놀이를 함께하기 |
| 언어·의사소통 | 빠이빠이하기, 엄마·아빠 같은 특별한 호칭 사용하기, ‘안 돼’를 어느 정도 이해하기 |
| 인지 | 물건을 통에 넣기, 숨긴 물건 찾아보기 |
| 신체 | 잡고 일어서기, 가구를 잡고 이동하기, 엄지와 검지로 작은 물건 집기 |
이걸 보고 저는 조금 신기했어요.
저희 아기도 어느 순간부터 물건을 통에 넣었다가 빼는 행동을 정말 반복해서 했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같은 행동을 계속하는 건가 싶었는데, 물건을 통 안에 넣는 것도 돌 무렵에 볼 수 있는 인지발달 모습 중 하나였습니다.
또 제가 먹고 있으면 자기가 먹던 음식을 제 입에 넣어주기도 했는데요. 이 시기에는 부모와 행동을 주고받고 반응하는 모습도 점점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발달표에 있는 행동을 돌이 되자마자 모두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의 발달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한 가지 행동만으로 발달 상태를 판단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모습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돌 아기 언어발달, 아직 말을 못 해도 괜찮을까?
돌이 가까워지면 부모들이 가장 신경 쓰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말인 것 같아요.
주변에서 “우리 아기는 벌써 엄마, 아빠 해”라는 말을 들으면 아직 말이 많지 않은 우리 아이가 괜찮은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돌 아기의 언어발달은 단순히 몇 개의 단어를 말하는지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CDC가 안내하는 1세 언어·의사소통 발달에는 부모를 엄마나 아빠 또는 특별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뿐 아니라 손을 흔들어 빠이빠이를 하거나, “안 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잠깐 멈추거나 반응하는 행동도 포함됩니다.
즉 말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만 보기보다는 부모의 말과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고 의사소통하려 하는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 말을 걸 떼는 “공이 있네”, “엄마한테 줘볼까?”, “빠이빠이 해볼까?”처럼 지금 보고 있거나 하고 있는 행동을 짧은 말로 표현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림책을 볼 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는 것보다 그림을 가리키면서 “강아지네”, “자동차가 있네”처럼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을 함께 이야기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3. 집에서 해볼 수 있는 12개월 아기 놀이
돌 아기 놀이라고 해서 특별한 교구를 꼭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집에 있는 물건을 활용해서 넣고 빼고, 숨기고 찾고, 부모와 행동을 주고받는 놀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 넣고 빼기 : 블록이나 큰 장난감을 통에 넣고 다시 꺼내보기
✔ 숨긴 장난감 찾기 : 아이가 보는 앞에서 장난감을 천 아래 숨기고 찾아보기
✔ 주고받기 : 장난감을 “엄마 주세요” 하고 받아본 뒤 다시 건네주기
✔ 짝짜꿍·빠이빠이 : 부모의 동작을 보고 따라 해 보기
✔ 그림책 보기 : 그림을 가리키며 사물의 이름을 짧게 말해주기
✔ 잡고 움직이기 : 안전한 가구 등을 잡고 이동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 만들어주기



CDC에서도 1세 아기와 그림책을 보거나 블록처럼 손을 사용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안전한 환경에서 잡고 이동하거나 걷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을 권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기를 보면서 느낀 건 어른 눈에는 정말 단순해 보이는 행동도 아기에게는 하나의 놀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물건을 넣었다 빼는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 걸 보면 “그게 그렇게 재미있나?” 싶기도 하지만요.ㅎㅎ
첫째를 키워봤어도 둘째를 키우다 보면 “첫째는 이때 어땠지?” 싶은 순간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발달표를 아이를 비교하는 기준으로 보기보다는 “아, 이 시기에는 이런 능력들이 하나씩 생겨나는구나” 정도로 참고하면 조금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전에 할 수 있었던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여러 발달 영역에서 걱정되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기다리기만 하기보다는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소아청소년과 진료 때 아이의 발달에 대해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돌을 앞두고 “우리 아기 잘 크고 있는 걸까?” 궁금했던 분들에게 이번 글이 가볍게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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