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니입니다.
돌 전에는 이유식 초기, 중기, 후기처럼 단계가 나뉘어 있어서 오히려 먹이는 기준이 명확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돌이 지나고 유아식을 시작하니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밥은 한 끼에 얼마나 줘야 하지?”
“간식은 하루에 몇 번 먹이지?”
“우유까지 먹으면 밥을 너무 적게 먹는 건 아닐까?”
저도 이유식 후기부터 유아식으로 넘어오면서 먹는 양도 늘고 재료도 다양해지다 보니 직접 만들어 먹이기 시작했는데요.
막상 유아식을 만들다 보니 매 끼니마다 양과 영양을 완벽하게 맞춰줘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돌 이후 아기의 하루 식사는 어떻게 구성하면 되는지, 밥과 우유, 간식은 어떻게 나눠 먹이면 좋은지 알아봤습니다.



돌이 지나면 점점 어른과 비슷한 형태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아직 씹고 삼키는 능력이 완전히 발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발달 정도에 맞춰 음식의 크기와 질감은 조절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하루 식사 흐름은
아침 → 간식 → 점심 → 간식 → 저녁
처럼 하루 세끼 식사와 2~3회의 간식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 시간 | 식사 예시 |
|---|---|
| 아침 | 밥 + 달걀·두부 등 단백질 + 채소 |
| 오전 간식 | 과일·요거트 등 |
| 점심 | 밥 + 고기·생선 등 단백질 + 채소 |
| 오후 간식 | 우유·치즈·과일 등 |
| 저녁 | 밥 + 단백질 반찬 + 채소 |
꼭 이 시간표를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기상시간과 낮잠, 어린이집 생활 등에 맞춰 식사시간을 조절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 종일 조금씩 먹이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이가 밥을 조금 먹으면 “배고프면 어떡하지?” 싶어서 중간중간 간식을 더 챙겨주곤 했는데요. 간식을 너무 자주 먹으면 정작 다음 식사시간에 배가 고프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요즘은 식사와 간식 사이의 흐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게 바로 ‘양’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돌 아기는 밥 몇 g”, “한 끼에 반찬 몇 g”처럼 정확한 숫자가 많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아이마다 체격과 활동량, 성장속도와 식욕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아이가 똑같은 양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담아주기보다는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양부터 제공하고 배고픔과 포만감 신호를 보면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끼마다 밥의 양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보다 하루 전체 식단에서 곡류 + 채소 + 과일 + 단백질 식품 + 유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백질 식품도 꼭 소고기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기, 생선, 달걀, 두부, 콩 등 다양한 식품을 번갈아 활용할 수 있고 채소와 과일도 여러 종류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유아식을 직접 만들면서 “소고기랑 이 채소를 같이 먹여도 될까?”,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재료가 있나?” 궁금했던 적이 정말 많았는데요.
🥛 그럼 우유는 얼마나?
돌 이후에는 살균된 무가당 전지우유를 먹일 수 있습니다.
다만 우유는 식사를 대신하는 음식이라기보다 전체 식단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12~23개월 아이에게는 우유뿐 아니라 요거트와 치즈 등을 포함한 유제품을 하루 식단에 적절히 포함할 수 있습니다.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면 다른 음식을 먹을 배가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가 우유를 많이 마시고 있다면 전체 섭취량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우유를 잘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억지로 먹일 필요도 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분유를 끊은 뒤 우유를 잘 먹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 간식은 ‘또 하나의 작은 식사’처럼
돌 이후 아기에게 간식은 단순히 과자나 달콤한 음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아직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세끼 식사에서 부족할 수 있는 영양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과일, 무가당 요거트, 치즈, 부드럽게 조리한 채소 등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식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간식을 하루 종일 손에 들고 먹게 하기보다는 식사 사이에 시간을 정해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유아식을 만들어 먹이기 시작하면서 제가 가장 신경 썼던 것도 결국 “오늘 제대로 먹었나?”였습니다.
열심히 만들어줬는데 몇 숟가락 먹고 고개를 돌리면 아깝기도 하고 혹시 영양이 부족할까 걱정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돌 이후 아이들은 어떤 날은 정말 잘 먹다가도 다음 날은 평소보다 훨씬 적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한 끼를 적게 먹었다고 바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 끼니 먹은 양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며칠 동안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것이 조금 마음이 편했습니다.
✔ 세끼와 간식 시간을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만들기
✔ 밥만 많이 먹이기보다 단백질·채소·과일·유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하게 하기
✔ 먹는 양은 아이의 배고픔과 포만감 신호를 보면서 조절하기
돌이 지나면 이유식이 끝나서 먹이는 일이 쉬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민해야 할 게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매 끼니를 완벽한 식단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모도 너무 힘들어집니다.
오늘 채소를 조금 덜 먹었다면 다음 식사에서 다시 제공해 보고, 오늘 밥을 조금 적게 먹었다면 다음 끼니의 식욕을 지켜보는 식으로 조금 길게 바라보려고 합니다.
아이마다 먹는 양과 성장속도는 다르기 때문에 특정 양을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아이의 성장상태와 식욕을 함께 살펴주세요.
먹는 양이 지속적으로 너무 적거나 성장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 인터넷 식단표만 따라가기보다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처럼 돌 이후 “도대체 하루에 뭘 얼마나 먹여야 하지?” 고민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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